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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북극항로, 북극이 녹으면 한국이 더 핫해진다?

dais3 2025. 10. 26. 12:03

― 북극권 기후 변화가 북유럽, 러시아, 그리고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파헤쳐 본다.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추운 곳, 북극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북극은 지구 평균보다 4배 빠른 속도로 온도가 상승 중이다.
20년 안에 여름 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 변화는 단순히 빙하 몇 덩어리가 녹는 문제가 아니다.
북극의 얼음은
지구 기후의 조절 장치, 즉 거대한 ‘냉각기’ 역할을 해왔다.
이 냉각기가 고장 나면, 전 지구의 대기 흐름이 비틀린다.
그 결과, 한반도에도 폭염과 한파가 번갈아 찾아오고 있다.

 

러시아나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그 북극의 변화처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소개

북극의 변화, 지구의 경고

지금 북극은 지구 평균보다 4배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다.
20년 안에 여름 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항로(NSR), 즉 러시아 북쪽을 따라가는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
원래 한국에서 유럽까지 물류를 보내려면 수에즈운하를 지나 40일이 걸렸지만,

이 항로를 이용하면 10일 이상 단축된다.  단 실제 해빙 시즌(7~9월) 에만 가능하다.

 

한국 입장에서는 대형 기회다.
조선업, 해운업, 물류 산업이 모두 ‘극지 시대’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기업에게도 ‘기회의 바다’다.
그래서 한국 정부도 ‘2050 북극 전략’을 세우며
항로 활용과 기후 예측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게 북극항로는 ‘수송로’가 아니라 ‘산업의 플랫폼’이다.
유럽 한국 간의 해저로 데이터를 연결하는 북극 해저 케이블, 통신망으로 유럽-아시아 연결의 데이터 루트 구축 시 허브가 가능하다.
즉, 북극항로 = 새로운 데이터망, AI 기후 관측, 북극 자원·에너지 공급망을 통합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당장은 안 써도, “누가 이 길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20년의 해양질서가 달라질 수 있다.

 

반면, 러시아는 이를 ‘푸틴의 꿈’이라 부르며 국가 전략으로 밀고 있다.

북극 연안을 따라 2035년까지 상시 운항체계를 구축하고,
해양 기지와 석유,가스 LNG 채굴을 늘릴 계획이다.
북극의 해빙이 경제 자원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북유럽의 기회인가 재앙인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은 북극과 맞닿아 있다.

해빙이 녹으면서 어업 생태계가 붕괴하고, 어업 피해도 커지고 있다.
바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구·청어 어장이 북쪽으로 이동한다.
그만큼 생계가 흔들린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들은 새로운 자원과 항로를 향한 기회를 본다.
핀란드 기업들은 ‘북극 친환경 항만 기술’을 개발 중이고,
스웨덴은 해양풍력과 자원 탐사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기후 위기가 산업 전환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AI 기반 항해와 자율운항 선박

AI는 얼음 분포 예측, 항로 최적화, 위험 회피, 연료 절감을 실시간으로 수행한다.
북극은 인프라가 거의 없기 때문에, AI 자율운항 선박(특히 원격·위성 제어형)이 상용화되기 가장 빠른 지역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 일본 미쓰비시, 노르웨이 콩스버그는 이미 무인 북극항로 테스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위성·데이터 인프라 경쟁

북극항로가 열리면 저궤도 위성(LEO) 네트워크가 필수이다.
SpaceX의 Starlink, 중국의 홍운(鸿雲), 러시아의 스피어(Sphere) 프로젝트가 북극 상공 커버리지를 두고 경쟁 중이죠.
결국 “해양 물류 + 우주 데이터망 + AI 항법”이 하나의 복합 시스템으로 통합될 것이다.

 

 산업 공급망의 재편

동시에, 러시아·중국·북유럽이 물류 허브 경쟁을 벌이며 ‘디지털 항로 패권’ 구도가 생긴다.
AI 물류기업들이 이 구간을 데이터 루트(data route)로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즉, 단순한 화물선로가 아니라 데이터 트래픽 루트가 되는 셈이죠

 

문제는 지정학적 긴장이며, 북극 군사화이다.

현재 러시아는 북극 해역의 약 53%를 차지하며, 원자력 쇄빙선을 비롯한 군사기지를 잇따라 확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NATO(북유럽 국가 포함)가 이에 대응하면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2024~2025)NATO에 가입했고,북극은 새로운 ‘냉전의 얼음판’으로 바뀌고 있다.
2025년 9월, 북극 해역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함정이 무력 시위를 벌였다.
기후 변화가 군비 경쟁을 자극하는 시대,
즉, 북극의 해빙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전쟁 위험까지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으로 내려오는 북극의 그림자

한국은 북극권에 직접 속하지 않지만, 북극의 ‘간접 피해국’이다.
북극 온난화는 제트기류(대기 순환)를 교란시켜, 한반도의 한파와 폭염을 동시에 불러온다.
북극 찬공기가 제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남하하면서

서울이 모스크바보다 더 춥게 느껴질 때도 있다.

여름에는 반대로 북극의 열파가 상승해, 폭우·홍수·폭염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또한, 러시아의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메탄가스가 방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5배 강력한 온실가스다. 온실 효과를 가속화해, 한국의 폭우·폭염·홍수를 더 극단적으로 만든다.
결국 북극의 미세한 변화가 한국의 계절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기회는 있다.
한국 정부는 이미 ‘2050 북극 전략’을 세워 북극항로 참여와 기후 예측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다만, 자북(磁北)의 이동으로 유럽에 소빙하기가 닥칠 가능성도 있어 에너지와 식량 대비는 필수다.

 

북극이 녹는다는 건, 지구가 스스로의 냉장고를 잃는 일이다

 

환경론자들은 북극 해빙을 “기후 위기의 가속 장치”로 봅니다.
북극의 영구동토층에는 수천 년 동안 갇혀 있던 막대한 양의 탄소와 메탄이 있습니다. 이 얼음이 녹으면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 온실가스 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지구 온난화를 더 빠르게 촉진합니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을 일종의 “메탄 폭탄(Methane Bomb)”이라고 부릅니다.
즉, 북극의 해빙은 단순한 기후 변화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온난화 속도를 끌어올리는 ‘가속 트리거’이다. 

 

 

그런데 일부 국가는 이 현상을 경제적 기회로 본다.
얼음이 녹으며 새로운 항로(북극항로)가 열리고, 그 아래에 묻혀 있던 석유·가스·광물 자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북유럽, 아시아 국가들은 이를 ‘미래의 골드러시’로 보고 자원 개발과 무역 노선을 확장하려 한다.
하지만 환경 단체들은 이런 접근을 강하게 비판한다.

이들은 “북극 개발은 이중의 재앙”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더 많은 선박 운항은 곧 탄소 배출 증가와 해양 생태계 교란을 의미하고, 자원 채굴은 기름 유출 위험과 지역 오염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WWF(세계자연기금)와 그린피스 같은 단체들은 이를 “ 북극 추출주의(Arctic Extractivism)”라 부르며, 단기 이익을 위해 장기적 재앙을 자초한다고 경고한다.

이는 ‘경제 vs 환경’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선다.
일부 연구에서는 북극 항로 개방이 글로벌 물류 효율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전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이에 대해 “단기적 이익이 장기적 피해를 덮을 수 없다”고 반박한다. 즉, 경제적 편익이 당장의 숫자로는 긍정적일지 몰라도, 기후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하면 결국 손해라는 것이죠.

 

물론 모든 환경론자가 개발을 전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지속 가능한 방식의 북극 이용”, 즉 친환경 기술을 전제로 한 개발을 제한적으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수의 환경 단체들은 여전히 “보호가 우선이다”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그들에게 북극은 단순한 자원의 보고가 아니라, 지구 생태 균형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결국, 북극 해빙을 “새로운 기회”로 볼지, “돌이킬 수 없는 경고”로 볼지는 인류가 어떤 미래를 선택하느냐의 문제이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인 북극은 지금도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다.

⤵에너지의 천국, 젊은이의 지옥 ― 러시아

북극 기후 변화의 ‘승자’로 보이던 나라는 러시아였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 시베리아와 북극을 품은 러시아는 금, 석유·가스 매장량 덕분에 “에너지 제국”이라 불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제재가 쏟아지며, 북극항로와 자원 개발이 모두 지연됐다.

예컨대 Arctic LNG 2 프로젝트는 미국·EU 제재로 건설이 멈췄고,
북극함대의 40% 이상이 운항 중단 상태다.
에너지 수출이 막히면서 러시아 GDP의 60%를 차지하는 자원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지금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떠나고 있다. 떠나는  ― 북극 제국의 브레인 드레인
2022년 전쟁 이후 100만 명 이상, 그중 절반이 20~40대 고학력자다.

“전쟁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기회가 없어서 간다.” 터키 이스탄불의 한 러시아 엔지니어의 말이다.

 

러시아에서 스타트업을 하거나 연구를 지속하기 어렵다. 제재로 해외 거래가 막히고, 내부 시장은 축소됐다.
전문직 일자리는 사라지고, 남은 건 에너지와 군수 산업뿐이다.

 

결국 IT 개발자, 과학자, 엔지니어들은 터키, UAE 등 스웨덴·핀란드 같은 북유럽으로 이주한다.
그곳은 안정적이고, 연봉도 30~50% 높다.

‘기회의 러시아’를 떠나 ‘안정의 유럽’으로 향한다.
러시아의 인재 유출은 단순한 인력 문제가 아니다. 미래 산업의 붕괴 신호다.


러시아는 북극 자원과 항로로 세계의 부러움을 사지만, 정작 젊은 세대에게는 그것이 “먼 나라 이야기”다.

 

⤵북극의 기회가 ‘고립의 저주’가 되다.

북극항로(NSR)는 원래 러시아에게 천금 같은 기회였다.
수에즈 운하보다 10일 빠른 수송 루트, 석유와 가스를 실은 거대한 부(富)의 길이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전쟁과 제재가 이 모든 걸 뒤집었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하면서, 북극은 완전히 군사적 긴장 지대가 되었다.

2025년 현재, 러시아는 북극에 군사 기지를 늘리고 있지만, NATO는 북극해–지중해로 이어지는 ‘포위망’을 완성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에너지 개발보다 군비 경쟁이 우선되고 있다.
그 결과, 러시아의 ‘축복’은 ‘고립의 저주’로 바뀌었다.

 

그러나, 북극항로(북동항로, Northern Sea Route)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부산항 중심의 남해 항로 구조가 일부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한국 정부와 지자체, 물류·조선업계도 이미동해안 거점 항만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존 글로벌 해상 물류는 수에즈 운하 → 인도양 → 남중국해 → 부산항으로 이어지는 남쪽 루트가 중심이었어요.
하지만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아시아 항로가 약 40% 단축돼요.
  → 예: 로테르담–부산 약 22,000km → 약 13,000km로 단축.
이때, 북극항로의 자연적 연장선상에 있는 러시아 극동·동해 북부 지역이 핵심 물류 지점이 돼요.

동해권의 부상 :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부(무르만스크–야말–추코트카–캄차카)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동해안으로 내려온다.

따라서 한국의 동해안 항구(속초, 묵호, 포항, 울산, 동해항 등)이 새 물류 거점으로 떠오를 수 있어요.

이미 몇몇 항만은 러시아, 북극항로 연계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에요.

동해항- 러시아 자루비노항, 블라디보스토크와 연계한 북극 물류 시험 루트 실험 (2023~2025).
포항항-북극항로 연계 철강·자원 운송 허브로 검토.
울산항-액화천연가스(LNG) 및 북극산 원유 수입 거점 가능성.

 “부산의 대체가 아닌, 분화 구조”
부산항은 여전히 대규모 환적항(Transshipment Hub)으로 강점을 유지할 거예요.
하지만 북극항로 물류는 “유럽-러시아-동해 직항 루트”로 분화될 가능성(해빙 시즌(7~9월) 에만)이 커요.
  → 즉, 부산은 남해권(동남아·태평양 루트),
  → 동해항은 북극권(유럽·북러 루트)으로 이중 변환 체제의 계절형 복합 항로로 갈 수 있다.
구분 시기 운항 가능 기간 특징
현재 (2020s) 7~9월 약 3개월 한정적, 쇄빙선 필요
2030년대 6~10월 4~5개월 계절형 상업 항로 가능
2040년대 이후 여름철 전체 6개월 이상 반상시적 운항 가능성


한국의 동해항이 커지면, 러시아·일본·북한과의 협력·경쟁 구도도 변한다.
북한 원산항·청진항도 북극항로의 잠재적 종착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초대형 동북아 물류벨트로 발전할 수도 있어요.
반대로,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 동해항 프로젝트가 제약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한국은 배를 띄우려는 게 아니라, 항로를 설계하려는 나라다

북극항로의 가치는 ‘운송비 절감’이 아니라 ‘지정학적 연결권 (해저 데이터 망) 확보’에 있다.

 

⤵제재가 만든 에너지의 덫


제재는 러시아 북극 개발을 직접 타격했다.

미국과 EU의 제재로 인해 Arctic LNG 2 프로젝트가 중단되었고, LNG 터미널 건설도 멈췄다.
2025년 기준으로도 북극 함대의 40% 이상이 지연중이다.
기후 변화로 항로는 열렸지만, 제재 때문에 러시아는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다.
유럽 시장을 잃고 아시아로 방향을 돌리려 했지만, LNG 시설 부족으로 생산이 오히려 축소됐다.

전쟁과 청년 유출, 그리고 사라지는 미래

전쟁은 사람을 앗아간다.
러시아에서는 18~22세 남성들이 전쟁을 피해 해외로 도망치거나, 23~60세는 전선으로 동원된다.
2022년 이후 100만 명 이상의 젊은이가 해외로 이주했고,

그중 다수가 IT·엔지니어·과학 분야의 핵심 인력이다.
터키 이스탄불의 한 카페에서 만난 러시아 청년은 이렇게 말했다.

  “전쟁 때문인가요?”
  “아니요. 기회가 없어서 왔어요.”

러시아는 복지보다 자유, 안정보다 기회를 잃었다.

에너지 의존의 한계

 

러시아 GDP의 60%는 석유와 가스다. OECD 평균(10~20%)의 3배다.

북극 자원이 녹으며 늘어나도, 제재로 팔 수 없다.
유럽 시장을 잃으면서 가스 가격은 폭락했고,
시베리아 영구동토가 녹아 메탄이 방출되며 기후는 더 악화된다.

정부는 귀환 정책을 내놨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떠난 젊은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남은 건 고령층과 군수산업, 그리고 멈춰버린 산업 구조뿐이다.

⤵‘구멍 난 양동이’ 같은 인재 구조, 한국내 러시아인들

러시아는 이민 문을 열어 숙련 인력을 받아들이지만, 몇 년 지나면 그들조차 떠난다.

러시아 정부는 2024~2025년에 귀환 정책을 내세웠지만,ㅡ효과는 거의 없다.
떠난 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IT 엔지니어의 말처럼, “시민권 따긴 쉽지만, 경력 쌓긴 어렵다.”

 

정치 불안, 제재, 경제 침체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인재를 밀어내고 있다.

정부는 제재를 깰 수도 없고, 이민을 늘리면 자국 인력을 구할 수 없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 — 젊은이 유출 + 이민자 유출,
즉 ‘이중 유출(double drain)’이다.
한 경제학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러시아는 구멍 뚫린 양동이에 물을 붓고 있다.”
러시아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오는 이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인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체류·이민·난민 신청까지 포함한 장기적 이동이다.

 통계로 본 ‘러시아인의 한국 유입 증가’ :
2024년 기준, 한국에 체류 중인 러시아인은 약 70,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쟁 이전인 2021년(약 30,000~40,000명 수준)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운 증가세다.

이들은 주로 서울, 부산, 제주도 등 주요 도시에 거주하며, 유학생, 전문직 종사자, 단기 체류자, 난민 신청자까지 다양하다.
특히 난민 신청증가가 두드러진다.
 2023년 한 해 동안 5,750명의 러시아인이 한국에 난민 지위를 신청했는데, 이는 이전 10년간 누적 신청자 수(약 3,000명)를 훌쩍 넘어서는 기록적 수치다.
2024년 말 기준 체류 외국인 2,650,783명가운데, 러시아 국적자는 상위권을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
구분 2021년 2024년 주요 특징
체류 러시아인 수 약 35,000명 약 70,000명 약 2배 증가
난민 신청자 수 10년간 약 3,000명 2023년 한 해 5,750명 전례 없는 급증
주요 유입 경로 관광, 유학 전쟁·징집 회피, 전문직 체류 목적 다변화
거주 지역 서울, 부산 서울·부산·제주 확산 장기 정착 패턴 강화

 

왜 한국으로 오는가?

1.전쟁과 징집 회피 :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이후, 20~30대 젊은 남성들이 징집을 피하려, 한국으로 도피하거나 장기 체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무비자 90일 체류가 가능하고, 이후 학생비자(D-2, D-4)나 전문직(E-7)으로 전환하기 비교적 수월하다.
전쟁 이후 러시아 내 경제 제재, 인플레이션, 사회 불안이 겹치면서, 가족 단위 이민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2.경제·교육 기회 : 한국은 기술 산업과 문화산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드문 국가다.
 특히 IT, 공학, 예술, 디자인 분야 러시아 청년층이 서울의 스타트업, 연구소, 대학으로 유입되고 있다.
K-드라마, K-pop 등 한류 확산은 러시아 젊은 세대에게 “문화적 친숙함”을 제공하며, 한국어 학습과 유학, 취업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고 있다.
2025년 들어 정부가 추진 중인 다문화 사회 통합 정책(언어 교육, 정착 지원, 불만 신고 창구 강화 등)도
정착 장벽을 낮추고 있다.
 3.지정학적·구조적 요인 : 러시아 내부에서는 인구 감소와 노동력 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 장기 전쟁, 제재로 인한 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젊은 세대는 해외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중 한국은 안정적 정치 환경, 높은 기술력,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비자 제도를 갖춰,
 ‘도피처이자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와 한국은 에너지·무역·물류 분야에서 일정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투자 목적의 장기 체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사회 불안과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경우,
2025~2026년에도 한국 내 러시아 체류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IT·엔지니어링·디자인 등 비정치적 전문직 중심의 ‘브레인 이주(brain migration)’현상이
한국에서도 점차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흐름은 단순한 난민 이동이 아니라,
러시아의 젊은 인재들이 아시아의 새로운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하는
지정학적 변화의 일부로 볼 수 있다.

> “러시아의 전쟁은 총성이 멎어도 끝나지 않는다.
> 젊은 세대는 국경을 넘어 새로운 삶의 온기를 찾아간다.
> 그 도착지 중 하나가 — 지금의 한국이다.”

⤵북극 나라 구조적 딜레마

러시아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1. 제재의 굴레 – 북극 패권 경쟁 속에 경제가 묶였다.
2. 정치의 제약– 해외 러시아인 시스템이 기득권과 결합했다.
3. 브레인 부메랑 기대– 돌아올 거란 희망은 착각에 가깝다.
4. 재정 여력 한계 – 돈은 있어도 제재로 쓸 수 없다.
5. 체념의 문화 – “우린 크지만, 안정적이지 않다.”

결국, 북극의 위기는 러시아 내부의 위기로 돌아온다.

러시아 vs 한국 ― 다른 나라, 같은 고민
러시아는 자원은 많지만 기회가 없고, 한국은 기회는 많지만 여유가 없다.
러시아 젊은이는 “전쟁과 기회가 없어서 떠나고”, 한국 젊은이는 “경쟁과 투기에 숨 쉴 틈이 없어서 떠난다.”
러시아는 자원을, 한국은 산업 경쟁을 중심에 둔 나라다. 공통점은 하나 —
젊은 세대가 삶의 지속 가능성을 잃었다는 것.
하지만 두 나라 모두 같은 질문에 부딪힌다.

어쩌면, 북극의 해빙은 단지 지구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온도, 우리 세대의 온도를 비추는 거울이다.


“사람들이 머무를 이유가 있는가?”
러시아는 제재와 전쟁이, 한국은 경쟁과 불안이 젊은이를 내몬다.
떠나는 세대, 머물고 싶은 나라
러시아는 에너지로 경제를 세웠고 사람을 잃었다.
한국은 산업으로 성장을 이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잃고 있다.

둘 다 지금 같은 구조로는 미래를 지탱하기 어렵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살고 싶은 나라’라는 비전이다.

러시아가 자원에, 한국이 인간에 다시 투자하지 않는다면,
북극이 녹는 속도보다 더 빨리 젊은이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 “내가 사는 나라는 머물고 싶은 곳인가?”
> “아니면, 떠나고 싶은 곳인가?”
그 질문이야말로,
기후 위기 시대의 진짜 생존 질문이다.